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요셉의 대접

요셉이 형들을 대한 방식에는 시험만 있지 않았다. 첫 방문 때 그는 곡식값을 몰래 자루에 도로 넣어 주었다. 베냐민을 데리고 두 번째로 오자 형들을 집으로 불러 짐승을 잡고 상을 차렸다. 발 씻을 물과 나귀 먹이까지 내주었고 자리는 나이 순서대로 앉혔다. 베냐민의 몫은 다른 형제의 다섯 배였다. 신분을 밝힌 뒤에는 아버지와 온 집안을 고센 땅으로 불렀다. 함께 먹는 일이 화해의 자리를 앞서 열었다. 요셉은 그 이유를 자기 관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에 돌렸다.

요셉이 형들을 대한 방식에는 시험만 있지 않았다. 곡식값을 몰래 돌려주고 집으로 불러 상을 차렸다. 창세기 42장에서 45장이 그 대접의 기록이다.

대접할 수 있는 자리에 서기까지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이집트로 갔다(창 37:28). 바로의 꿈을 푼 뒤 나라의 둘째 자리에 올랐다(창 41:40-41). 일곱 해 풍년 동안 곡식을 모아 창고를 채웠다(창 41:47-49). 흉년이 닥쳤을 때 곡식을 나눠 주는 손이 그의 손이었다.

자루에 도로 넣은 돈

첫 방문에서 요셉은 엄하게 굴며 형들을 정탐꾼이라 몰아세웠다(창 42:7-9). 그러면서도 형들이 낸 곡식값을 몰래 자루에 도로 넣게 했다(창 42:25). 형들은 돈을 발견하고 오히려 두려워했다. 호의를 호의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마음이 무거웠던 셈이다.

집으로 부른 상

베냐민을 데리고 두 번째로 오자 요셉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인도해 들이고 짐승을 잡고 준비하라 이 사람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니라"(창 43:16). 청지기는 형들을 안심시키고 시므온을 데려왔다. 발 씻을 물과 나귀 먹이까지 내주었다(창 43:24).

자리와 몫

요셉은 형들을 나이 순서대로 앉혔고 형들은 서로 놀랐다(창 43:33). 음식은 요셉의 상에서 나눠 보냈다. 베냐민의 몫이 다른 형제의 다섯 배였다(창 43:34). 애굽 사람과 히브리 사람은 겸상하지 않았기에 상은 따로 차려졌다(창 43:32).

고센 땅으로의 초청

신분을 밝힌 뒤 요셉은 아버지를 모셔 오라고 했다. "아버지께서 고센 땅에 살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아직 오 년 흉년이 있으므로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창 45:10-11). 바로도 그 초청을 승인했다. 야곱의 집 일흔 명이 그 땅에 자리를 잡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고대 근동에서 함께 먹는 일은 화평의 표시였다. 요셉은 형들을 벌하는 대신 상에 앉혔다. 그가 밝힌 이유는 자기 관대함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기를 먼저 보내셨다는 것이었다(창 45:5). 야곱의 집이 흉년을 넘긴 일이 훗날 출애굽의 배경이 된다.

마무리

요셉의 대접은 감정이 풀린 뒤에 나온 보답이 아니다. 아직 신분을 감춘 상태에서 이미 시작됐다. 창세기는 시험과 후대를 한 사람의 행동 안에 나란히 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2:25 — 각 사람의 돈은 그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 창세기 43:16 — 이 사람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니라
  • 창세기 43:33 — 그들을 나이 순서대로 앉히니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 창세기 43:34 — 베냐민의 몫은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되더라
  • 창세기 45:5 —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
  • 창세기 45:10 — 아버지께서 고센 땅에 살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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