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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형들의 반응과 요셉에게로 돌아옴
창세기 42장부터 45장까지 요셉의 형들은 애굽을 두 차례 오간다. 첫 여정에서는 정탐꾼으로 몰려 시므온을 볼모로 두고 돌아왔다. 두 번째 여정에는 아버지가 끝내 내준 베냐민이 함께했다. 요셉은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게 해 마지막 시험을 걸었다. 유다가 동생 대신 종이 되겠다고 나서자 요셉은 더 참지 못하고 정체를 밝혔다. 형들의 반응이 바뀌었을 때 비로소 형제 관계가 다시 세워졌다. 요셉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기를 먼저 보내셨다고 말했다. 신약의 스데반도 이 사건을 하나님의 섭리로 다시 읽는다.
베냐민을 위한 유다의 간청
기근이 길어지자 야곱의 아들들은 두 번째로 애굽에 내려갔다. 총리가 된 요셉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게 했다. 잔이 나오자 막내는 종으로 남을 처지가 되었다. 이때 유다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늙은 아버지가 막내를 잃으면 살지 못한다고 아뢰고 자기가 대신 종이 되겠다고 청했다. 요셉을 팔자고 말했던 그 입에서 나온 제안이다. 요셉은 더 참지 못하고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렸다. 이 탄원 뒤에 야곱의 온 집안이 애굽으로 내려간다. 유다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야곱이 에서에게 예물을 보내다
이십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던 야곱에게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전갈이 왔다. 그는 두려워 사람과 짐승을 두 떼로 나누었다. 이어 조상의 하나님을 부르며 형의 손에서 건져 달라고 기도했다. 그날 밤 그는 암염소와 숫염소와 암양과 낙타와 소와 나귀를 골라 예물로 삼았다. 종들에게 떼를 나누어 사이를 띄우고 차례로 앞서가게 했다. 자신을 종이라 부르고 에서를 주라 불러 몸을 낮추었다. 예물로 형의 얼굴을 풀고 나서 그 얼굴을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창세기 32장이 그 하룻밤의 준비를 자세히 남긴다.
야곱이 에서를 만날 준비를 하다
가나안으로 돌아오던 야곱은 마하나임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다. 그러나 형 에서에게 보낸 전령이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자 야곱은 크게 두려워한다. 야곱은 일행을 두 떼로 갈라 한쪽이라도 살아남게 하고 하나님께 건져 달라고 기도한다. 이어 염소와 양과 낙타와 소와 나귀를 떼마다 나누어 종들 손에 들려 형에게 먼저 보낸다. 예물이 앞서고 야곱이 뒤따르는 순서였다. 창세기 32장은 이 준비 과정을 순서대로 기록해 놓았다. 두려움과 대비와 기도가 나란히 놓인 대목이다.
야곱이 에서 앞에 절하다
사백 명을 거느린 에서가 다가오자 야곱은 식솔을 나누어 세우고 자기가 앞장섰다. 그는 형에게 가까이 가면서 땅에 엎드려 일곱 번 절했다. 종이 주인에게 하는 예를 형에게 갖춘 셈이다. 장자권과 축복을 가로챈 사람이 몸을 굽혀 그 자리를 돌려놓으려 한 행동이었다. 에서는 달려와 목을 껴안고 입 맞추었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다. 이십 년의 원한이 그 아침에 풀렸다. 야곱은 형의 얼굴을 본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에서는 예물을 사양했으나 야곱이 거듭 권해 받게 했다. 화해한 뒤 두 사람은 각자의 길로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