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 신상을 묻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신다. 야곱은 집안 사람들과 함께한 모든 이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몸을 정결하게 하며 옷을 갈아입으라고 명한다. 사람들은 지니고 있던 신상과 귀고리를 모두 내놓았다.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는다. 창세기 35장 2절에서 4절에 실린 짧은 기록이다. 우상을 없앤 자리에서 벧엘의 예배가 다시 시작된다. 십계명의 첫 계명이 글로 주어지기 전에 나온 실천 사례다. 우상을 없애는 일과 언약을 새로 하는 일이 나란히 놓인다.
이방 신상을 묻은 일은 창세기 35장 2절에서 4절에 나온다.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기 직전에 내린 명령이다. 세 문장 남짓한 기록이지만 이스라엘의 예배 문제를 앞질러 보여 준다.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
세겜에서 벌어진 사건 뒤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벧엘로 올라가 거기 거주하며 제단을 쌓으라는 명령이다. 벧엘은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던 밤에 하나님을 만난 곳이다. 돌아가라는 부름이 곧 정리하라는 요구가 되었다.
야곱이 집안에 내린 명령
야곱은 자기 집안 사람과 함께한 모든 자에게 말한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는 내용이다. 이어 벧엘로 올라가서 환난 날에 응답하시고 어디서든 함께하신 하나님께 제단을 쌓겠다고 밝힌다. 정리와 예배가 한 문장 안에 붙어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 묻은 것들
사람들은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귀고리를 야곱에게 준다.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었다. 신상은 작은 우상이나 부적 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귀고리까지 함께 묻힌 것을 보면 장신구에도 종교적 의미가 붙어 있었던 셈이다.
집안에 신상이 있었던 까닭
야곱의 집에는 밧단아람에서부터 따라온 물건들이 있었다. 라헬이 아버지 라반의 드라빔을 가져온 일이 창세기 31장에 기록된다. 가나안에 들어와 살면서 주변 문화의 물건이 더해졌을 수 있다. 여러 신을 함께 섬기는 일이 흔하던 시대에 야곱의 명령은 흐름을 거스르는 결정이었다.
왜 버리지 않고 묻었는가
본문은 버렸다고 하지 않고 묻었다고 적는다. 다시 꺼내 쓰지 못하도록 자리를 정해 덮은 행위다. 세겜은 야곱이 땅을 사고 제단을 쌓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 땅에 우상을 남겨 두고 그는 벧엘로 올라간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출애굽기 20장 3절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명한다. 야곱의 행동은 그 계명이 문서로 주어지기 전에 나온 실천 사례다. 여호수아 24장 23절도 백성에게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라고 요구한다. 신상을 없애는 일과 언약을 새로 하는 일이 성경에서 자주 붙어 나온다.
마무리
야곱의 집안은 벧엘로 가기 전에 짐을 줄였다. 예배의 자리로 올라가는 길에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성경은 그 물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더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뒤 벧엘에서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셨다고 적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5:1 —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제단을 쌓으라
- 창세기 35:2 —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
- 창세기 35:4 —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 창세기 31:19 —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 출애굽기 20:3 —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 여호수아 24:23 —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