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죽음과 장례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돌아와 헤브론 마므레에 있는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다. 이삭은 백팔십 세를 살고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다. 족장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장례는 에서와 야곱이 함께 치렀으니 갈라섰던 형제가 한자리에 선 셈이다. 매장지는 아브라함이 값을 주고 산 막벨라 굴로 전해진다. 이삭의 죽음은 언약이 야곱에게로 넘어가는 지점을 표시한다. 신약은 그를 아브라함과 야곱 사이의 믿음의 사람으로 기억한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부르셨다.
창세기 35장 27-29절은 이삭의 마지막을 짧게 적는다. 그는 백팔십 세를 살고 기운이 다하여 죽었다. 장례는 에서와 야곱이 함께 치렀다.
헤브론으로 돌아온 야곱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뒤 가나안으로 돌아왔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라헬을 베들레헴 길에서 잃었다. 그 뒤 그는 마므레로 가서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다. 성경은 그곳을 기럇아르바 곧 헤브론이라 밝힌다(창 35:27). 아브라함과 이삭이 함께 거류하던 땅이다.
백팔십 년의 생애
이삭은 백팔십 세를 살았다. 아브라함은 백칠십오 세 야곱은 백사십칠 세를 살았으니 족장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그의 생애는 조용한 편이다. 약속의 아들로 태어났고 모리아 산에서 결박당했으며 리브가를 아내로 맞았다. 우물을 파고 물러서기를 거듭하다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다시 확인받았다(창 26:23-25).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가다
성경은 그가 나이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다고 적는다(창 35:29).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다는 표현은 아브라함과 이스마엘과 야곱에게도 쓰인다. 무덤에 묻히는 일과는 따로 언급되는 말이다.
죽음 뒤에도 조상들과 함께 있다는 이해가 이 표현에 담겨 있다. 구약이 죽음을 말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두 아들이 함께 치른 장례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했다. 두 사람은 장자권과 축복 문제로 갈라졌던 형제다. 야곱은 에서를 피해 이십 년을 떠나 있었다. 얍복 강가의 밤을 지난 뒤 두 사람은 이미 화해했다(창 33:4). 아버지의 장례를 함께 치르는 장면은 그 화해가 유지되었음을 보여준다.
막벨라 굴이라는 자리
본문은 매장지를 따로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창세기 49장 31절에서 야곱이 그 자리를 말한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레아도 그곳에 묻혔다는 말이다. 그곳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값을 주고 산 막벨라 밭의 굴이다(창 23:16-20). 약속의 땅에서 족장들이 실제로 소유한 곳은 이 무덤 자리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삭은 아브라함과 야곱을 잇는 자리에 서 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부르셨다(출 3:6). 예수님은 이 호칭을 들어 부활을 논하시며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라 하셨다(마 22:32).
히브리서 11장 20절은 이삭이 믿음으로 장차 올 일에 관하여 야곱과 에서를 축복했다고 적는다. 그의 죽음은 언약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지점이다.
마무리
이삭의 마지막은 요란하지 않다. 늙고 나이가 차서 죽었다는 표현이 전부다. 갈라섰던 두 아들이 한자리에 서서 아버지를 묻는 장면이 그의 생애를 닫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35:27-29 — 이삭이 백팔십 세를 살고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가다
- 창세기 23:16-20 — 아브라함이 막벨라 밭과 굴을 값 주고 사다
- 창세기 49:29-31 —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가 거기 장사되었더라
- 히브리서 11:20 —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있을 일에 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 마태복음 22:32 —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