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출생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 하시고 그 이름을 이삭이라 미리 지어 주셨다.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을 찾아오신 날에는 이듬해 이맘때 아들이 있으리라고 못 박으셨다. 아브라함은 백 세였고 사라는 구십 세였다. 장막 뒤에서 그 말을 들은 사라는 속으로 웃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는 물음이 그 웃음에 답한다. 창세기 21장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시기에 사라가 아들을 낳았다고 적는다. 이삭이라는 이름은 웃음을 뜻한다. 사라는 하나님이 자기를 웃게 하셨다고 말했다.
창세기 21장 첫머리는 짧고 건조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다는 문장이다. 그 한 줄 뒤에 이십오 년을 기다린 약속이 놓여 있다.
이름부터 정해진 아들
아들의 이름은 태어나기 전에 정해졌다. 창세기 17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고 이르신다.
같은 자리에서 언약을 이삭과 세우겠다고 덧붙이신다. 아브라함에게는 이미 이스마엘이 있었으나 언약의 줄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로 향했다 (창 17:21).
장막 문 뒤의 웃음
세 사람이 마므레 상수리나무 곁으로 찾아왔다. 그중 한 분이 이듬해 이맘때 돌아오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창 18:10).
사라는 장막 문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웃었다. 자기도 남편도 늙었는데 무슨 즐거움이 있겠느냐는 생각이었다 (창 18:12). 그때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는 물음이 돌아왔다 (창 18:14).
말씀하신 그 시기에
창세기 21장 1절에서 3절이 출생을 기록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사라가 임신하여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았다.
본문은 하나님이 정하신 시기에 그 일이 일어났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아브라함은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 했다. 아브라함이 백 세 되던 해였다.
웃음이라는 이름
이삭은 웃는다는 뜻이다. 이 이름은 두 종류의 웃음을 함께 담는다.
하나는 약속을 들었을 때 나온 믿기 어렵다는 웃음이다. 다른 하나는 아이를 안고 터진 기쁨의 웃음이다. 사라는 하나님이 자기를 웃게 하셨으니 듣는 자마다 함께 웃으리라고 말했다.
언약이 이삭에게로
이삭의 출생은 한 집안의 경사에 그치지 않는다. 창세기 17장 21절은 언약을 이삭과 세우겠다고 분명히 한다.
이삭에게서 야곱이 나고 야곱에게서 열두 지파가 나온다.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복을 받으리라는 창세기 12장 3절의 말씀이 이 아들에게서 다음 걸음을 내디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삭의 출생은 사람의 능력이 다한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의 나이는 자연스러운 출산이 불가능한 지점을 가리킨다.
성경은 뒤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를 주신 기록을 여러 번 남긴다. 한나와 사무엘 그리고 사가랴와 세례 요한이 그렇다. 신약은 아브라함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었다고 정리한다 (롬 4:19-21).
마무리
약속과 성취 사이에 놓인 긴 시간이 이 기사의 뼈대다. 그동안 아브라함은 방법을 바꿔 보기도 했고 사라는 웃기도 했다. 그래도 아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시기에 태어났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7:19 —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 창세기 18:10 — 내년 이맘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 창세기 18:14 —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 창세기 21:1-3 —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시니 아들을 낳았더라
- 창세기 12:3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 로마서 4:19-21 — 아브라함이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