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이삭이 에서에게 준 대답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별미를 들고 들어왔을 때 축복은 이미 끝나 있었다. 이삭은 심히 크게 떨며 내가 그를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으리라고 했다. 에서는 소리를 높여 울며 자기에게도 복을 빌어 달라고 매달렸다. 이삭은 남겨 둔 복이 없다고 답한 뒤 앞날의 형세를 일러 주었다. 땅의 기름짐에서 떨어지고 칼을 믿고 살며 아우를 섬기리라는 말이었다. 다만 멍에를 목에서 떨쳐 버릴 날도 함께 언급됐다. 히브리서는 이 장면을 돌이킬 기회를 얻지 못한 사례로 다시 인용한다.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별미를 들고 들어왔을 때 축복은 이미 끝나 있었다. 이삭은 심히 크게 떨었다. 창세기 27장 후반부는 그 뒤에 오간 말을 그대로 담는다.

에서가 돌아온 시각

에서는 아버지의 부탁대로 사냥을 마치고 별미를 만들었다. 그것을 들고 들어와 일어나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라고 했다(창 27:31). 이삭이 누구냐고 물었다. 에서는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라고 답했다.

심히 크게 떨다

이삭은 심히 크게 떨며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내가 이미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으리라고 했다(창 27:33). 떨림은 두려움이자 자기 뜻이 무너진 자리를 확인한 반응이었다. 그는 축복을 거두려 하지 않았다.

에서의 울부짖음

에서는 소리를 높여 울며 내 아버지여 내게도 축복하소서라고 했다(창 27:34). 이삭은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다고 답했다. 에서는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장자의 명분을 빼앗더니 이제 복까지 빼앗았다는 것이다(창 27:36).

남은 복이 없느냐

에서는 아버지가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삭은 이미 야곱을 에서의 주로 삼고 형제들을 종으로 주었다고 했다. 곡식과 포도주도 그에게 주었다는 것이다(창 27:37). 남겨 둔 몫이 없다는 답이었다.

에서가 받은 말

이삭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떨어지고 위로부터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어지리라는 말이었다.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며 네 아우를 섬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지막에 한 줄이 붙었다.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 버리리라(창 27:39-40). 축복이라기보다 앞날의 형세를 그린 말이었다.

에돔으로 이어진 길

에서는 이 일로 야곱을 미워해 죽일 마음을 품었다(창 27:41). 리브가는 야곱을 하란으로 피신시켰다. 에서의 자손은 세일 산에 자리 잡아 에돔이 됐다(창 36:8). 이스라엘과 에돔의 오랜 갈등이 이 형제에게서 갈라져 나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히브리서는 에서를 한 그릇 음식에 장자의 명분을 판 사람으로 부른다. 뒤에 눈물로 구했으나 돌이킬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적는다(히 12:16-17). 이삭의 대답은 말의 무게를 보여준다. 축복이든 명분이든 한 번 넘겨준 뒤에는 되찾지 못했다.

마무리

에서의 울음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이삭은 이미 준 말을 거두지 못했다. 창세기는 속인 자를 두둔하지도 속은 자를 조롱하지도 않는다. 두 형제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얍복 강가에서 다시 만나 얼싸안는다(창 33:4).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7:33 — 내가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
  • 창세기 27:34 —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높여 심히 통곡하고
  • 창세기 27:36 —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 창세기 27:40 —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 창세기 33:4 —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입 맞추고 서로 울며
  • 히브리서 12:17 —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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