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착 초청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형들 앞에서 신분을 밝힌 뒤 곧바로 아버지를 모셔 오라고 했다. 하나님이 자기를 애굽 온 땅의 주로 삼으셨으니 지체 말고 내려오라는 전갈이었다. 정착지는 고센 땅이었고 자녀와 손자와 가축까지 다 데려오라는 조건이 붙었다. 기근이 아직 오 년 남았기 때문이다.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길을 나섰다. 이 이주가 뒷날 출애굽으로 이어지는 사백 년의 시작이 된다.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을 고센에 두고 남은 흉년 동안 직접 봉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형들 앞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밝힌 뒤 곧바로 아버지를 모셔 오라고 했다. 기근은 아직 오 년이 남아 있었다. 요셉이 정한 정착지는 고센이었다.
기근이 덮친 가나안
요셉은 야곱의 열한째 아들로 형들의 시기를 사서 노예로 팔렸다. 이집트에서 감옥까지 거친 끝에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나라의 식량을 맡는 자리에 올랐다. 칠 년 풍년이 지나고 흉년이 닥치자 온 지역이 굶주렸다. 가나안에 살던 야곱의 집안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들들은 곡식을 사러 이집트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총리가 된 동생을 알아보지 못했다.
요셉이 신분을 밝히다
두 번째로 내려온 형들 앞에서 요셉은 더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울며 자기를 알렸다. 형들은 놀라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요셉은 자기를 판 일로 근심하지 말라 하며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기를 먼저 보내셨다고 말했다. 이 고백 뒤에 곧바로 초청이 이어진다.
초청의 내용
창세기 45장 9절부터 11절에 그 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아버지께 속히 올라가 하나님이 나를 애굽 온 땅의 주로 삼으셨으니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시라고 전하라는 지시였다.
요셉은 정착지까지 못박았다. 고센 땅에 살면서 자기 가까이 있으라 했고 자녀와 손자와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다 데려오라 했다. 기근이 오 년 더 남았으니 자기가 봉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온 집안이 궁핍해진다는 경고였다.
고센이라는 땅
고센은 이집트 북동쪽 나일 삼각주 언저리에 있었다. 목초가 좋아 가축을 치기에 알맞은 지역이었다. 야곱의 집안은 대대로 양을 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이 땅이 그들의 생업과 맞았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축하는 자를 가까이하지 않았기에 이 배치는 두 무리를 적당히 갈라놓는 효과도 냈다. 덕분에 야곱의 자손은 섞이지 않은 채 수를 불릴 수 있었다.
브엘세바에서 받은 응답
야곱은 짐을 꾸려 길을 떠났고 브엘세바에 이르러 제사를 드렸다. 그 밤에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다. 나는 하나님이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다(창 46:3-4).
이어 거기서 너를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고 내가 너와 함께 내려가며 반드시 다시 올라오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요셉이 네 눈을 감기리라는 말도 함께 주셨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떠나는 걸음에 하나님의 허락이 붙은 셈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초청은 한 가족의 이사가 아니라 구원사의 방향을 돌린 사건이다. 일흔 명 남짓한 집안이 이집트로 내려가 한 민족으로 자란다. 피난처로 시작한 땅이 뒤에는 종살이의 땅이 되고 거기서 출애굽이 일어난다. 아브라함이 들었던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사백 년을 섬기리라는 말씀도 여기서 실행에 들어간다. 요셉의 자리와 고센의 목초지는 그 긴 계획의 발판이었다.
마무리
요셉의 전갈에는 감정을 앞세운 말이 거의 없다. 어디에 살지 무엇을 가져올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를 차례로 알린다. 야곱은 그 말을 듣고서도 곧장 떠나지 않고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먼저 물었다. 그 밤의 응답이 있고 나서야 이스라엘의 집안은 이집트로 내려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5:5 —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창세기 45:9-11 —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고센 땅에 거주하며
- 창세기 46:3-4 —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 창세기 47:6 —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좋은 땅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을 살게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