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확언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다. 창세기 12장에서는 큰 민족과 복을 말씀하셨고 15장에서는 하늘의 별과 땅의 경계를 짚어 주셨다. 17장에서는 이름을 바꾸시고 할례를 표로 주시며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 하셨다. 22장에서 아들을 바치라는 시험이 지난 뒤에는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아브라함이 묻고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은 같은 약속을 더 분명하게 다듬어 주셨다. 그 확언이 이스라엘의 근거가 된다. 신약은 이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읽는다.

창세기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을 네 번에 걸쳐 기록한다. 내용은 땅과 자손과 복으로 같지만 표현은 점점 구체적으로 바뀐다. 그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순서대로 살핀다.

처음 들은 약속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하시며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셨다. 이름을 창대하게 하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마지막 문장이 범위를 넓힌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 하셨다(창 12:3). 약속은 한 사람과 한 민족에서 끝나지 않았다.

별을 세어 보라

자식이 없던 아브람은 종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되겠다고 하나님께 아뢰었다. 하나님은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가 되리라 하셨다.
그리고 그를 밖으로 이끌어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세어 보라 하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셨다(창 15:5).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창 15:6).

땅의 경계를 정하시다

약속은 짐승을 쪼개 놓는 언약 의식으로 확정되었다. 해가 진 뒤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고 아브람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날 하나님은 애굽 강에서 유브라데까지 이르는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셨다(창 15:18). 사백 년 동안 그 자손이 남의 땅에서 종살이하리라는 예고도 함께 주어졌다.

이름과 표

아브람이 아흔아홉 살에 하나님이 나타나 전능한 하나님이라 자신을 밝히셨다. 그의 이름은 아브라함이 되었고 사래는 사라가 되었다.
할례가 언약의 표로 주어졌다. 그리고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씀이 처음 분명하게 나온다. 그 아들 이삭과 언약을 영원한 언약으로 세우겠다고 하셨다(창 17:19).

자신을 두고 하신 맹세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셨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 칼을 들었고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멈춰 세웠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다. 네 씨가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번성하리라 하시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하셨다(창 22:17-18). 약속을 보증할 더 큰 존재가 없기에 자신을 걸고 맹세하신 것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바울은 창세기 15장 6절을 근거로 의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에서 온다고 설명한다(롬 4:3).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이미 의로 여겨졌다는 순서까지 짚는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의 것인 사람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라고 말한다(갈 3:29). 히브리서는 하나님이 자신을 두고 맹세하신 일을 들어 약속의 확실함을 설명한다(히 6:13-18).

마무리

아브라함은 약속을 듣고도 여러 번 흔들렸다. 하갈에게서 아들을 얻으려 했고 두 번이나 아내를 누이라 속였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약속을 거두지 않고 다시 말씀하셨다. 확언이 되풀이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12:3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 창세기 15:5-6 — 하늘의 뭇별을 세어 보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 창세기 15:18 — 애굽 강에서 유브라데까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노니
  • 창세기 17:19 — 이삭과 언약을 영원한 언약으로 세우리라
  • 창세기 22:17-18 —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 로마서 4:3 —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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