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하나님이 언약을 세우시다

언약은 하나님이 사람과 맺으신 공식적인 약속이다. 성경은 이 언약을 축으로 흘러간다. 홍수 뒤 노아에게 주신 무지개 언약은 모든 생물에게 미쳤다. 아브라함에게는 땅과 자손과 복을 약속하시고 할례를 표로 주셨다. 시내산의 모세 언약에는 순종의 조건이 붙었고 다윗에게는 영원한 왕위를 약속하셨다. 예레미야가 예고한 새 언약은 예수의 피로 세워졌다. 다섯 언약은 서로 겹쳐 쌓이며 하나의 방향을 이룬다. 표는 무지개와 할례와 왕위와 잔으로 달랐지만 지키시는 분은 한 분이었다. 성경이 하나님을 언약을 지키시는 분으로 부르는 이유다.

성경에서 언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표와 조건이 따르는 공식 계약이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새 언약을 세우셨고 앞선 약속을 폐하지 않으셨다. 다섯 언약의 순서를 따라가면 성경 전체의 뼈대가 드러난다.

노아 언약

성경에 처음 분명하게 나오는 언약은 홍수 뒤에 맺어졌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 후손 그리고 방주에서 나온 모든 생물과 언약을 세우셨다(창 9:9-11).
내용은 다시는 홍수로 모든 육체를 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표는 구름 속 무지개였다. 사람에게 요구된 조건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넓은 언약이다.

아브라함 언약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며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하셨다.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는 약속이 함께 주어졌다(창 12:2-3).
창세기 15장과 17장에서 이 약속은 땅과 자손으로 구체화된다. 표는 할례였다. 언약을 지킬 책임은 하나님 편에 있었고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다.

모세 언약

시내산에서 맺어진 언약은 앞의 둘과 성격이 다르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되겠다는 조건이 앞에 놓인다(출 19:5).
십계명과 여러 율법이 그 내용을 이룬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불렸다. 조건이 붙은 언약이기에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복과 저주가 함께 기록되었다.

다윗 언약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 다윗에게 약속하셨다. 네 몸에서 날 씨를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고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하셨다(삼하 7:12-13).
성전을 짓는 일은 아들 솔로몬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왕위를 향한 약속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 약속이 메시아를 기다리는 근거가 된다.

새 언약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집과 새 언약을 맺으실 날을 예고했다. 율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고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렘 31:31-34).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잔을 들고 말씀하셨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하셨다(눅 22:20). 히브리서는 이 언약이 첫 언약보다 더 좋은 약속 위에 세워졌다고 설명한다.

언약들이 이루는 흐름

다섯 언약은 서로 대체하지 않고 겹쳐 쌓인다. 노아 언약이 세상이 존속할 무대를 마련했고 아브라함 언약이 한 백성을 세웠다.
모세 언약은 그 백성이 살아갈 법을 주었고 다윗 언약은 왕위를 정했다. 새 언약은 앞의 약속이 겨냥하던 지점에 도달한다. 죄 용서와 마음에 새긴 법이 그 끝이다.

마무리

언약마다 표가 달랐다. 무지개와 할례와 안식일과 왕위와 잔이 그것이다. 표는 사람이 잊어도 약속이 남아 있다는 증거였다. 성경이 하나님을 언약을 지키시는 분으로 반복해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9:9-11 — 다시는 홍수로 모든 육체를 멸하지 아니하리라
  • 창세기 12:2-3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 출애굽기 19:5 —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되겠고
  • 사무엘하 7:12-13 —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 예레미야 31:33 —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리라
  • 누가복음 22:20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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