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사건이야기

형제들의 두 번의 출발

기근이 가나안을 덮치자 야곱은 열 아들을 애굽으로 보낸다. 막내 베냐민만 곁에 남긴 채였다. 창세기 42장에서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지만 이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시므온이 볼모로 잡히고 나머지는 곡식을 싣고 돌아간다. 양식이 다시 떨어지자 야곱은 결국 베냐민을 내놓기로 한다. 유다가 그 아이의 안전을 담보하겠다고 나선다. 두 번째 길에는 예물과 두 배의 돈과 막내가 함께 실린다. 첫 길은 곡식을 사러 간 걸음이었고 두 번째 길에는 가족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이 이동이 야곱의 온 집안을 애굽으로 옮기는 문을 연다.

야곱의 아들들은 애굽으로 두 번 내려간다. 두 여정 사이에 이야기의 무게가 크게 달라진다. 첫 번째는 곡식을 사러 간 길이었고 두 번째는 가족 전체를 건 길이었다.

기근이 만든 길

가나안에 기근이 닥치자 야곱은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아들들에게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고 말한다. 열 아들이 길을 떠나고 막내 베냐민만 남는다. 요셉을 잃은 아버지가 남은 라헬의 아들을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출발과 귀향

창세기 42장에서 형들은 애굽 총리 앞에 엎드린다. 요셉은 이들을 알아보지만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그는 정탐꾼이라고 몰아붙이고 사흘 동안 가둔다. 이어 시므온을 볼모로 남기고 막내를 데려오라고 요구한다.
창세기 42장 25절과 26절은 돌아가는 길을 적는다. 자루에는 곡식과 함께 각 사람의 돈이 도로 들어 있었다.

야곱의 거절

가나안에 돌아온 형들이 자초지종을 전하자 야곱은 완강히 버틴다. 요셉도 없고 시므온도 없는데 베냐민까지 데려가려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르우벤이 자기 두 아들을 담보로 걸었지만 아버지는 듣지 않는다. 곡식이 남아 있는 동안은 버틸 수 있었다.

두 번째 출발

양식이 다 떨어지자 상황이 바뀐다. 유다가 나서서 베냐민의 안전을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말한다. 야곱은 마침내 허락한다. 창세기 43장 13절부터 15절에서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 앞에서 은혜를 베푸시기를 빈다.
내가 자식을 잃으면 잃으리로다 하는 말이 뒤에 붙는다. 형제들은 예물과 갑절의 돈과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내려간다.

두 여정의 차이

첫 여정에서 이들은 식량만 생각했다. 두 번째 여정에는 아버지의 허락과 유다의 보증이 실려 있다. 잃어버린 형제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이에 달라진 셈이다. 요셉이 요구한 조건이 그 변화를 이끌어 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두 번의 출발은 야곱의 온 가족이 애굽으로 옮겨 가는 길을 연다. 뒤에 이스라엘은 그곳에서 한 민족으로 불어난다. 출애굽기의 사백 년이 여기서 시작된다.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하나님이 자기를 먼저 보내셨다고 말한다. 기근이 낸 길이 결국 한 가족을 보존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뜻이다.

마무리

떠남은 늘 필요 때문에 시작된다. 곡식이 떨어졌고 사람들은 길을 나섰다. 그 평범한 이동이 창세기 마지막 부분의 큰 전환을 만든다. 형제들은 곡식을 사러 갔다가 잃었던 형제를 되찾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42:2 —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함을 들었으니 그리로 가서 사오라
  • 창세기 42:8 —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 창세기 42:25 —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 창세기 43:14 —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 창세기 45:5 —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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