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야기·지명이야기

브엘세바

브엘세바는 우물을 뜻하는 브엘과 맹세 또는 일곱을 뜻하는 세바가 합쳐진 이름이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서로 맹세하고 우물의 권리를 확인한 자리에서 이 이름이 나왔다. 아브라함은 여기에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이삭도 같은 곳에서 우물을 다시 파고 제단을 쌓았다.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렸고 밤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전역을 가리키는 관용구가 되었다. 아모스는 이 도시의 잘못된 예배를 지적하기도 했다.

브엘세바는 가나안 남쪽 네게브 어귀에 있던 도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모두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이름의 뜻은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이다.

이름의 유래

창세기 21장은 아브라함과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다툼을 적는다.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빼앗은 일이 발단이었다. 아브라함은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따로 놓아 그 우물이 자기 것임을 증언하게 했다.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했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불렀다(창 21:31). 일곱과 맹세를 동시에 담은 이름이다.

아브라함의 에셀 나무

맹세를 마친 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21:33). 나무를 심는 행위는 오래 머물겠다는 표시다.
영원하신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창세기에서 이 대목에 처음 나온다. 유목민의 삶에서 나온 짧은 고백이다.

이삭이 다시 판 우물

이삭은 아버지가 판 우물이 흙으로 메워진 것을 보고 다시 팠다(창 26장). 그도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었다.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되짚은 셈이다.
창세기 26장 23절 이하는 여호와께서 밤에 이삭에게 나타나신 일을 적는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복을 주리라는 말씀이었다. 이삭은 거기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야곱이 마지막으로 드린 제사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으로 향했다. 그 길에 브엘세바에 이르러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창 46:1). 가나안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멈춘 자리다.
하나님은 밤에 이상 가운데 말씀하셨다.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를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는 약속이었다(창 46:3-4).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브엘세바는 이스라엘 땅의 남쪽 경계로 자주 언급된다. 사사기 20장 1절과 사무엘상 3장 20절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으로 온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북쪽 끝과 남쪽 끝을 묶어 전체를 말하는 방식이다.
여호수아 19장은 이 지역이 유다 기업 안에서 시므온 지파에게 돌아갔다고 적는다.

선지자가 지적한 예배

족장들이 제단을 쌓은 곳이 뒷날에는 문제의 장소가 되었다. 아모스는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고 외쳤다(암 5:5). 대신 여호와를 찾으라고 말했다.
장소의 역사가 예배의 진정성을 보증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마무리

브엘세바는 우물 하나에서 시작된 이름이다. 그 우물을 둘러싼 맹세가 지명이 되었고 세 족장의 발자취가 겹쳤다. 도시의 이름 안에 언약과 물과 경계라는 세 가지가 함께 들어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구절

  • 창세기 21:31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 창세기 21:33 —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다
  • 창세기 26:23-25 — 이삭에게 나타나시고 이삭이 제단을 쌓다
  • 창세기 46:1-4 —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제사하고 말씀을 듣다
  • 사무엘상 3:20 —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이 알니라
  • 아모스 5:5 —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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