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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스
다말의 임신과 유다의 반응
석 달쯤 지나 유다에게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여 임신했다는 말이 전해졌다. 유다의 첫마디는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는 명령이었다. 당시 관습에서 며느리의 행음은 시아버지가 처결할 문제였다. 다말은 끌려 나오면서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다며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내보냈다. 유다는 그것이 자기 것임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가 나보다 옳다고 인정했다. 판결을 내리려던 사람이 판결의 대상이 되었다. 창세기는 이 일 뒤에 태어난 베레스가 유다의 줄기를 이었다고 기록한다. 어긋난 걸음 속에서도 계보는 끊기지 않았다.
다말의 계략
창세기 38장에서 다말은 두 번 과부가 된다. 유다는 막내 셀라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다. 다말은 얼굴을 가리고 에나임 길가에 앉아 창녀 차림을 했다. 양털을 깎으러 가던 유다가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들렀다. 다말은 삯 대신 담보를 요구해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받아 두었다. 이 물건이 훗날 자기를 살렸다. 성경은 그의 방법을 옹호하지도 정죄하지도 않는다. 대신 유다의 입으로 그가 나보다 옳다는 말을 남긴다. 그가 낳은 베레스는 유다 지파의 줄기가 되었다. 계보에 여인의 이름이 오르는 일은 드물었다.
유다와 다말의 만남
창세기 38장은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간 대목 한가운데 끼어든다. 유다는 형제들을 떠나 아둘람 사람 곁에 자리를 잡고 가나안 여자와 결혼했다. 맏아들 엘과 둘째 오난이 잇따라 죽자 며느리 다말은 자식 없는 과부로 남았다. 셀라를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다말은 딤나 길목에서 유다를 만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담보로 받았다. 뒷날 그 물건이 드러났고 유다는 자기 잘못을 시인했다. 여기서 태어난 베레스가 다윗의 족보에 오른다. 요셉 이야기 사이에 낀 이 장은 유다의 실패와 변화를 함께 보여 준다.
